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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 정대건 작가소개 및 책 정보 줄거리 감상평

by 후개미 2025. 3. 22.

급류 정대건 작가소개 및 책 정보 줄거리 감상평
급류 정대건 작가소개 및 책 정보 줄거리 감상평

정대건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고요한 지방도시 ' 진평'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 두 주인공 도담과 해솔의 사랑, 성장 그리고 상처를 그린 작품입니다. 최근 몇 년간 큰 인기를 끌며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꾸준히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 작가소개 및 책 정보

  • 작가소개

정대건은 한국의 신진 작가로, 2020년 한경신춘문예에 장편소설 'GV 빌런 고태경'이 당선되며 문단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소설집 '아이 틴더 유'를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2022년 12월에는 두 번째 장편소설 '급류'를 발표하여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작가의 경험도 작품에 반영되었는데 의무경찰처럼 소방서에서 의무소방원으로 2년간 군생활을 한 경험이 있어  '급류'에 등장하는 소방 구조대원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묘사할 수 있었습니다. 소설 외에도 다양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투 올드 힙합 키드'와 극영화 '사브라', '메이트'를 연출한 경험이 있어, 영상 매체에서도 그의 창작 역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 책 정보

2022년 민음사에서 출간되었으며, 1020세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SNS에서 소설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바이럴 되며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작가의 기존 작품들과 다른 결의 소설로 3인칭 시점과 긴 타임라인을 다루는 등 작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되었던 작품입니다.

2. 등장인물

  • 도담

도담은 소방관인 아버지 최창석과 함께 사는 열일곱 살 소녀입니다. 활달하고 강단 있는 성격을 지녔으며, 해솔과의 만남을 통해 사랑과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도담은 아버지와 해솔의 어머니의 불륜을 목격하면서 큰 충격을 받고, 이후 삶의 방향이 바뀌는 경험을 합니다. 그녀는 사건 이후에도 마을에 남아 주민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견디며 성장해 나갑니다.

  • 해솔

도담과 동갑내기 소년으로, 서울에서 진평으로 이사 온 후 도담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수영을 하지 못해 물에 빠졌던 것을 도담이 구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됩니다. 해솔은 어머니 전미영과 함께 살며, 어머니와 도담의 아버지 사이의 불륜 사건으로 인해 고아가 되어 서울에 있는 할머니에게 맡겨집니다. 그는 이후에도 도담과 재회하지만, 과거의 상처로 인해 복잡한 감정을 겪습니다.

  • 최창석(도담의 아버지)

진평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헌신적인 소방관입니다. 그는 아내 없이 딸 도담을 키우며 살아가지만, 해솔의 어머니 전미영과의 불륜으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습니다. 그의 죽음은 도담과 해솔에게 큰 상처를 남기며, 두 사람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 전미영(해솔의 어머니)

미용사로, 서울에서 진평으로 이사 온 후 최창석과 가까워집니다. 그녀는 배우자를 잃고 해솔과 단둘이 살고 있었으며, 최창석과의 관계로 인해 지역 사회에서 추문에 휘말리게 됩니다. 결국 사건 현장에서 최창석과 함께 목숨을 잃습니다.

  • 해솔의 할머니

서울에 거주하며, 고아가 된 해솔을 돌보는 역할을 합니다. 그녀는 해솔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돕지만, 해솔이 겪는 내면적 갈등까지 해결해 주지는 못합니다.

3. 줄거리

저수지와 계곡이 유명한 지방도시 진평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열일곱 살 소녀 도담은 소방관인 아버지 최창석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도담이 수영을 하러 갔다가 물에 빠진 소년 해솔을 구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됩니다. 서울에서 진평으로 이사 온 해솔은 어머니 전미영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고 도담과는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처음엔 친구로 시작하지만 점차 서로에게 끌리며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도담과 해솔은 서로의 비밀까지 공유하며 깊은 유대감을 쌓아갑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였고 아버지 최창석과 해솔의 어머니가 불륜 관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에 분노한 도담은 두 사람의 뒤를 밟기 시작했고 예상치 못한 사고를 목격하게 됩니다. 최창석과 전미영은 함께 목숨을 잃게 되고 도담과 해솔의 삶에 큰 상처를 남깁니다. 해솔은 고아가 되어 서울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보내지고 도담은 진평에 남아 마을 주민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견디며 살아갑니다. 시간이 흘러 6년 지나서 도담과 해솔은 우연히 재회합니다. 과거의 상처는 여전히 두 사람 사이에 깊게 자리 잡고 있었고, 관계는 복잡해지기만 합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으며 갈등하는 가운데 각자의 내면과 마주하고 성장하려 노력합니다. 결국은 도담과 해솔은 다시 헤어지지만 서로를 그리워하며 살아갑니다. 시간이 더 흐르고 그들은 또다시 만나게 되며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이 보입니다.

4. 감상평

인간의 정밀한 감정의 지도와도 같은 작품입니다. 한 사람이 과거의 한 선택이 현재의 자기 삶에 어떤 형태로 남아 있는지를 파고들며 나라면 나는 그때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처를 바라보는 시점에 대해 반드시 치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감정일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습니다. 처음부터 도담과 해솔의 아버지, 어머니의 사건 벌어지면서 몰입감이 깊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도담과 해솔의 사랑은 순수함과 열정으로 시작되지만, 부모 세대의 불륜이라는 비극적 사건이 두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습니다. 사랑이 단순히 아름답고 낭만적인 것만이 아니라, 고통과 갈등을 동반한 복잡한 감정임을 보여줍니다. 사랑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급류'는 물이라는 상징으로 이야기의 주제를 더욱 와닿게 표현되었습니다. 물은 생명을 유지하는 존재이지만 동시에 위험하고 파괴적인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담과 해솔의 관계 역시 물처럼 아름답고 생명력 있는 동시에 파괴적이고 위험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도담이 마을 주민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견디며 살아가는 모습이나 해솔이 서울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인간의 강인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결말 역시 희망적이면서도 현실적이어서 마음에 더 와닿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