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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딸] 애니메이션 리뷰

by 후개미 2025. 9. 1.

좀비딸
출처 -EBS 좀비딸 애니메이션

좀비딸은 네이버 웹툰에서 큰 사랑을 받은 이윤창 작가의 작품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원작으로 한 TV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작품은 코미디, 드라마, 그리고 좀비라는 독특한 소재를 결합한 가족물로, 기존의 암울한 좀비물과는 다른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1. 정보

  •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가족, 좀비
  • 방영 시기: 2022년 4월 3일부터 6월 26일까지 EBS 1 TV에서 방영
  • 회차: 총 13회 (한 주에 11분 분량의 에피소드 2개 연속 방영)
  • 감독: 최미란
  • 제작사: 두루픽스, EBS 공동 제작
  • 원작: 이윤창의 네이버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 시청 전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 이 애니메이션은 15세 이상 시청가로, EBS의 일반적인 아동용 애니메이션과 달리 다소 성숙한 주제를 다룹니다. 원작 웹툰의 코믹한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애니메이션 특유의 빠른 전개와 각색이 돋보입니다. 원작 팬이라면 웹툰과 비교하며 즐기는 재미가 있고, 처음 접하는 시청자라면 가족애와 유머에 빠져 버릴 것입니다.

2. 줄거리

좀비 바이러스가 세상을 휩쓸고,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 수아. 그녀를 지키기 위해 아빠 정환이 펼치는 좌충우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좀비딸은 암울한 좀비 아포칼립스 설정을 배경으로 하지만, 코믹한 가족 시트콤의 매력을 담아내 미소 짓게 합니다. 이야기는 서울에서 좀비 사태가 발생한 후, 정환이 딸 수아를 데리고 시골 마을 은봉리로 피신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정환은 좀비가 된 수아를 포기하지 않고, 그녀가 사람 말을 어렴풋이 알아듣거나 행동에 반응하는 모습을 발견하며 희망을 찾습니다. 그는 책을 읽고 적용하며 수아를 ‘훈련’하며 일상으로 복귀시키려 노력합니다. 그러다 학교까지 다니게 되면서 이들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따뜻한 가족애와 우정을 쌓아가며, 좀비라는 비극적 상황 속에서도 웃음과 감동을 만들어냅니다. 이야기는 수아의 사회적 재활과 정환의 부성애를 중심으로, 은봉리 마을에서의 일상과 사건들로 채워집니다.

3. 등장 인물

좀비딸의 캐릭터들은 각자의 개성과 애니메이션의 밝은 분위기를 살려줍니다.

  • 이정환 (성우: 신용우): 수아의 아버지로, 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인물입니다. 신용우의 연기는 정환의 부성애와 코믹한 면모를 동시에 살려내며, 진지함과 유머의 균형을 잘 맞췄습니다. 수아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담긴 대사에서 감정이 묻어납니다.
  • 이수아 (성우: 이지현): 좀비가 되었지만 여전히 사랑스러운 중학생 딸. 이지현의 연기는 수아의 ‘으어어’ 같은 좀비 음성과 인간적인 면모를 오가며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 김밤순: 정환의 어머니로, 효자손으로 좀비 수아를 단번에 제압하는 강렬한 캐릭터. 그녀의 터프한 매력은 드라마에 유쾌함을 더합니다.
  • 애용이: 수아와 함께 다니는 고양이로, 작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뽐냅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애용이의 귀여운 행동은 코믹한 장면의 핵심 요소입니다.
  • 신연화: 정환의 첫사랑이자 좀비 헌터. 그녀의 따뜻한 면모는 이야기에 반전과 감동을 더합니다.

캐릭터들은 웹툰의 매력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애니메이션 특유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색감으로 생동감을 얻었습니다. 성우들의 연기력은 캐릭터와 드라마의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완벽히 조화시키며,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4. 감상평

좀비딸은 전형적인 좀비물의 공포와 긴장 대신 가족애와 유머를 중심에 둔 작품입니다. 이윤창 작가는 좀비라는 소재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희생을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제목인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은 ‘좀비인 딸’과 ‘좀비의 딸’이라는 중의적 해석을 가능케 하며, 정체성과 가족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철학적 깊이를 다소 가볍게 풀어내며, 가족 드라마로서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이 작품은 좀비라는 비극적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유머를 잃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환이 수아에게 훈련을 시키려는 장면은, 사랑이 있다면 어떤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좀비딸을 시청하며 좀비라는 무거운 소재를 가족애와 유머로 풀어낸 점입니다. 수아가 ‘으어어’하며 따르는 장면에서 정환이 감격하는 모습은, 마치 아이의 첫 말을 듣는 부모의 마음처럼 따뜻했습니다. 제게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고,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전개는 원작의 코믹한 연출과 성우들의 열연 덕분에 몰입감이 유지되었습니다. 수아와 애용이의 귀여운 상호작용은 매 회차 웃음을 선사하며 스트레스를 날려줬습니다. 가족과 함께 가볍게 즐기고 싶은 분들, 혹은 색다른 좀비물을 찾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15세 이상 시청가로 약간의 긴장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라 전 연령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원작 웹툰 팬이라면 보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5. 마무리

좀비딸은 좀비라는 독특한 소재를 따뜻한 가족애와 유머로 풀어낸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줍니다.